산림당국이 7일 오후 6시쯤 완전 진화했다고 발표한 강릉 산불이 강풍에 재발화됐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를 전후해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인근에서 잔불이 되살아났다.
재발화한 곳은 지난 6일 오후 최초 발화지점과 가까운 곳이다.
경찰은 대관령박물관 인근에 통제선을 설치해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산림 당국인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재발화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오후 8∼9시 1시간 내 대관령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15.2m였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현재까지 금산 1리 마을회관 앞, 금산 교회 인근, 강릉교도소 담장 주변, 어흘리 일대에서도 산불과 연기 목격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 당국은 불꽃이 곳곳에서 목격되자 진화 인력을 다시 투입해 진화 중이다.
앞서 최명희 강릉시장이 지휘하는 강릉통합지휘본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고 감시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6∼7일 강릉 산불로 민간 33채가 불타고 산림 50㏊가 피해를 입었다.
이재민 311명 중 64명은 성산초등학교와 노인복지회관 등에 있으며 나머지는 친인척 집 등지로 복귀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