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딸 유담씨가 유세 현장에 지원유세를 나왔다. 성추행 사건 이후에도 꾸준히 부친의 선거 운동을 돕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 후보는 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서 열린 유세에 유담씨와 함께했다. 유담씨는 여전히 밝은 미소를 띤 채 시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 홍대역 부근에서 유 후보의 딸 유담씨가 지원유세 중 한 시민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인터넷에선 ‘성희롱 당한 유담’, ‘극한직업 유승민의 딸’ 등의 제목으로 빠르게 퍼졌다.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에 따르면 한 남성이 유담씨의 목과 팔을 감싸고 얼굴을 향해 혀를 내밀었다. 갑작스런 행동에 놀란 유담씨는 몸이 움추렸다.
유담씨는 5월5일 하루 유세를 중단했지만 이내 이튿날인 6일, 다시 현장에 나와 아버지의 지지를 호소했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이어갔다.
6일 오전엔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을 방문했다. 이후 경기 수원 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유담씨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하루 동안 쉬면서 생각해봤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일수록 더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께서는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말씀하셨다"다고 전한 유담씨는 "처음부터 자진해서 아버지를 돕기로 한 것이고, 지금도 아버지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유일한 후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아버지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