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TK '홍준표 결집설'에 온라인 ‘들썩’…“한치 앞 모른다”

입력 2017-05-07 15:46
사진=뉴시스.

제19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7일 '보수층 결집설'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보수표 결집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갑론을박이 한층 뜨거워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을 비롯해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9일 대선 당일에 '전략적 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인 탓에 여러 주장이 난무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는 모습도 온라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트위터에 “부산·울산(PK)과 대구·경북(TK)의 친구, 지인들이 계속 경고를 보내온다”며 “홍준표 후보로의 결집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한다. 남은 이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트윗은 2시간 만에 900차례 넘게 공유됐고, 수십건 댓글이 쏟아졌다. 트윗을 공유한 많은 트위터리안은 “부산시민 중 많은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잘못이 없다며 홍준표를 지지하고 있더라”는 식의 댓글을 달았다. “박근혜와 최순실이 살아나고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김정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도 페이스북에 ‘엎드려 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홍 후보를 견제해 달라는 장문의 호소문을 올렸다. 김 교수는 “못나서 그런지 홍 후보에게 대권이 넘어갈까봐 불안하다. 홍 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면서 "그가 대권을 가져가면 촛불은 무너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홍 후보가 당성될 경우) 박근혜와 새누리 일당이 부활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7일 페이스북에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던 조용한 보수가 막판에 소리 없이 결집하는 분위기”라며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 될 것 같은데 우리가 자아도취로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지 않나. 견해가 다른 분도 소신투표 접어두고 전략투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도 막판 역전승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글을 SNS에 잇따라 올렸다. 그는 7일 페이스북에 “'민심은 홍심이다' ‘문 닫고 철수하라’가 SNS에 돌아다니는 유행어”라고 적었다. 또 “경남 사전투표가 왜 저조하냐고 물었더니 경로당 할머니께서 사전투표하면 모 후보 측에서 투표함 바꿔치기 한다고 한다. 그래서 5월 9일 모두 투표장 가서 홍준표 찍는다고 했다”며 “그만큼 절박한 표심이다. 경비원 아들 홍준표가 대통령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후보 지지자들은 댓글을 통해 “좌파에 정권을 넘길 수 없다”며 “어르신들이 나라를 위해 홍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