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기사· 실검' 조작 의혹" 한국당, 네이버 고발· 항의 방문

입력 2017-05-07 13:10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경남 거제 장동경로당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부녀회원과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아들 문준용씨 기사를 비롯한 실시간 검색어와 관련해 “임의로 조작한 의혹이 있다”며 7일 네이버를 고발하고 본사 항의 방문에 나섰다

중앙선거대책위 전략기획특보인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네이버를 고발하고 진상 규명 및 관련자 문책 요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며칠 전부터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이 아버지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공공기관인 고용정보원에 부정특혜로 채용된 의혹이 재점화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그런데 네이버의 경우 문준용에 대한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2위까지 급등했는데 검색어 추이를 임의로 조작해 그 순위를 낮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네이버가 댓글 많은 기사 순위도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5일 오후 1시 <문준용의 고용정보원 원서제출은 문재인 후보가 시켜서 한 일>이라는 내용의 기사의 댓글이 6,659개로 1위인 <홍준표 “文, 대통령 되면 한미동맹 깨지고 북미관계 끝장”>이라는 제목의 기사 댓글 6070개보다 600여개 많았다”면서 “그런데 문준용 관련 기사는 ‘댓글 많은 뉴스’의 순위에서 아예 빠져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이버의 행위는 공직선거법 제95조 제1항을 위반하는 것으로 공직선거법 제252조 제3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후 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네이버 대표를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진상을 확인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 및 관련자 문책을 엄중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