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지난 5일 영화 ‘라따뚜이’ 리뷰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라따뚜이’는 요리사를 꿈꾸는 쥐의 이야기를 담은 픽사의 애니메이션이다.
박막례 할머니는 영화를 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으로 여성 요리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꼽았다. ‘라따뚜이’에서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여성 셰프 한 명이 등장한다. 박 할머니는 많은 남성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소 거칠어진 여성 요리사 캐릭터가 멋있다고 말했다.
또 “예능, 드라마, 영화를 보면 다 남자가 요리사지, 여자는 없어” “여자는 마늘이나 까주고 양파나 까주지” “(요리하는 여자가) 나오긴 하는데 집구석에서나 요리해”라며 성별화된 전문 셰프의 세계를 꼬집기도 했다. 박 할머니는 42년간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주방장이다. 우리 현실과 다른 영화 속 장면이 기억에 남은 듯하다. 이런 감상평에 네티즌들은 "날카롭게 집어냈다" "맞는 말씀"이라며 공감했다.
박막례 할머니는 리뷰 영상에서 재치있는 말솜씨와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선보였다. 영상 뒷부분에선 영화 제목이자 프랑스 요리인 ‘라따뚜이’를 직접 만들어보였다.
박 할머니가 손녀와 함께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는 할머니의 다양한 일상이 올라온다. 할머니와 손녀가 동행한 호주 여행 영상이 인기를 얻었고, 데일리 메이크업 영상이 바이럴로 퍼지며 유튜브 스타 반열에 올랐다. 리얼한 욕과 구수한 사투리, 시원한 말투로 친근함을 줘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명원 객원기자
한명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