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로부터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로 지지를 얻고 있는 유시민 작가가 대선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단호한 목소리로 “공무원 되는 일은 없을 거다”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5일 방송된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제가 대선이 끝나고 뭘 할 건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저는 공무원이 될 생각이 없어요”라며 “제가 진보 어용 지식인이 될려구요. 진보 어용 지식인요”라고 말했다.
그는“취임 순간부터 일제히 반격하기 시작하면 새 정부 입지가 줄어들 게 뻔하다. 참여정부는 출범 6개월 만에 만신창이가 됐다. 그 악몽이 되풀이 되면 99% 망한다”며 “제가 참여정부 시절 정부에 있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게 객관적으로 말해주는 지식인이 언론이 너무 없어서 힘들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어용지식인이 되겠다는 게 무조건 편드는 사람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정권이 바뀌면 정말 사실에 의거해서 제대로 비판하고 제대로 옹호하는 사람이 한명은 있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예요”라고 전했다.
유 작가는 총리직에 대해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새 정부에서 비영남권 총리를 인선하겠다고 밝혔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 총리 장관 등 국민 추천을 받을 걸로 보이는데 날 추천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고 공직에 나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