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프리허그 행사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SNS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관련 영상이 퍼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네티즌은 “급히 준비한 행사에 전직 아나운서와 서울대 법대 교수가 진행을 맡고 맨발의 디바로 이름을 알린 이은미가 공연을 하며 강산에씨가 프리허그를 하기 위해 차를 돌린 상황이 마치 한편의 영화 같다”고 입을 모았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이은미’와 ‘문재인 홍대’, ‘프리허그’ 등이 랭크되기도 했다. SNS엔 프리허그 해시태그를 단 영상도 봇물처럼 쏟아졌다.
문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걷고 싶은 거리에서 사전투표 25% 달성 시 내세운 공약을 지키기 위해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방송을 통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가수 김광진과 이은미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강산에도 돌연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공연 후 마이크를 잡고 “촛불문화재 공연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표창원 의원의 페이스북 생중계 영상을 보고 차를 돌렸다”며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문 후보와 포옹을 하겠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공연 후 문 후보는 “오늘 버스킹은 워낙 좋은 분들이 공연해주셔서 행복하지 않았나”고 며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 독려를 위해 25%가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을 드리긴 했지만, 사실 25%를 넘을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내 욕심으로는 한 20%정도 해주면 좋겠다는 욕심으로 그런 약속을 했는데 정말 놀랍다”며 웃었다.
문 후보 측은 안전문제 등으로 이날 낮까지 프리허그 방식을 고민하다 결국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시민들이 손을 들면 그 중 선별해 그들의 사연을 듣고 프리허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모태솔로 남·녀, 유기동물을 가장 많이 키우는 사람, 취업 준비생, 비정규직 노동자, 최연소자, 5월6일 생일자인 사람 등 조건에 맞는 사람들 22명이 손을 들고 올라와 문 후보와 프리허그를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방송에서 쉽게 볼수 없는 가수와 유명인사들을 문재인의 프리허그 현장에서 한번에 볼 수 있다"며 감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