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적장애인 동원 부정선거 의혹…“말도 안 된다”

입력 2017-05-07 06:15

자유한국당이 지적장애인들에게 사전투표를 시키고 식사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 측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지난 5일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자유한국당 경북선대위 부위원장이자 안동시 장애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자유한국당 당직자가 운영하는 지적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직원 34명이 지적장애인 14명을 승용차 2대에 나눠 태워 홍준표 후보 선거유세에 동원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일 오마이뉴스가 단독 보도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시설을 이용하는 지적장애인들의 말을 인용해 사전투표에서 홍 후보를 찍으라고 종용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또 장애인들이 사전투표 직전 홍 후보의 유세현장에 동원됐다고도 전했다.

박 위원장은 방송에서 이를 언급하며 "유세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주민센터에 차려진 사전투표소로 이동해서 사전투표를 시키고 이후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또 직원들이 집까지 태워줬다"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를 정확하게 찍도록 모의 투표용지를 만들어 투표 연습까지 시켰다는 게 밝혀졌다"고 주장한 박 위원장은 "유세현장에 동원했고 투표시킨 걸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과정이 모두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박 위원장은 홍 후보가 자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지역에서 40년 이상 봉사해온 분이 불법적인 행위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는지 몰라도 조직적으로 종용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