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6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과 연기가 고속도로 쪽으로 번지면서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에는 진입이 전면통제 되고 있다.
강릉시는 6일 오후 6시를 기해 강릉시 성산면 관음·위촌·금산리 등 6개리에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수백여명의 주민들은 시청에서 마련한 버스 등을 이용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3시30분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나들목과 강릉교도소 등지로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5대, 산불진화차량 15대, 산불진화대 등 630명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어흘리 지역이 불에 타기 쉬운 침엽수가 우거져 있는데다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는 강릉시 부시장을 부본부장으로 하는 현장지휘본부를 설치, 산불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동해고속도로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5시35분을 기해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나들목~강릉분기점 구간 양방향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연기가 도로를 뒤덮었고 불길이 도로변까지 위협하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40분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4대와 특수진화대, 군부대 등 가용인력 82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도계지역도 초속 8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지형이 험해 산불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몰 이전에 주불을 잡기 위해 초대형헬기 등 가용자원을 집중 투입해 산불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산불진화작업이 야간으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지상진화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