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타임지' 어두운 표지 사진에 담긴 뜻… 한 인문학 작가의 평

입력 2017-05-07 00:05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의 아시아판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표지로 내세워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가 된 표지 사진에는 문재인 후보가 어두운 배경 속에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문재인 후보를 어둡게 표현한 사진에 대해 의아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인 인문학 작가 유현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후보의 표지 사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선 ‘The Negotiator’라는 문재인 후보 커버스토리 제목의 뜻을 다시 짚으며 “정치 기사의 ‘The Negotiator’는 ‘협상가’로 번역하기에는 강한 단어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서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고야 마는 그런 ‘쎈’ 고수라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즉 사진에서 뿜어 나오는 어두운 분위기는 ‘강적’의 느낌을 주기 위한 시도였을 것으로 추측한 것이다.

또한, 그는 이번 ‘문재인 타임지’ 표지와 2017년 4월 1일 자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메이 수상(Theresa May) 표지를 비교하며 ‘The Negotiator’의 뉘앙스를 제시했다. “메이 수상이 EU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자기 이미지가 바로 저 ‘빡센 상대(The negotiator)’인데, 이코노미스트가 그것을 반은 희망적으로, 반은 풍자적으로 받아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