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대통령되면 친박 세력도 부활할 것"

입력 2017-05-06 15:1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친박 세력 부활의 신호탄이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벌써 온갖 방해를 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 1년 동안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며 “국민의당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은 양쪽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다. 저희는 연정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했다. 이어 “ 100석이 넘어가면 자기 혼자 무리해서 끌고 가고 권력을 안 나눠주려 하는 습성이 있다”면서 “더 이상 그런 방식으로 나라를 이끌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후보 자격이 없는 이유들을 하나씩 꼽기도 했다. 그는 “홍 후보는 지금 재판 중이고 기본적으로 여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대선 후보가 돼선 안 되는 사람”이라며 “성 범죄 모의로 해외 토픽까지 났고 지금까지 막말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홍 후보를 찍는다고 문 후보를 떨어뜨릴 수도 없고 건전한 보수가 부활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결국 (문 후보가 당선되면) 양극단 세력이 부활하게 된다. 우리가 왜 탄핵을 했는지 다 잊어버리고 탄핵 이전 상태로 그대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온 사실에 대해서는 “올바른 물꼬를 트게 만드는 역할을 항상 광주가 해왔다. 이번에도 그러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