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침묵, 시즌 20골 달성 실패

입력 2017-05-06 11:57

손흥민(25·토트넘)이 4경기 연속 침묵하며 시즌 20호골 달성에 실패했다. 역전 우승을 꿈꿨던 토트넘도 웨스트햄에게 일격을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웨스트햄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23승8무4패(승점 77)를 기록하며 첼시(승점 81)와의 승점 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스터시티, 헐 시티 등 총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침묵한 손흥민은 한국인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경신 도전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올 시즌 19골(프리미어리그 12골·FA컵 6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넣은 손흥민은 남은 경기에서 1골만 더 보태면 차범근(6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갖고 있는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전반 초반부터 토트넘의 공격이 돋보였다. 전반 4분 해리케인이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다.

케인은 전반 20분 손흥민의 패스를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아드리안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알리의 슈팅도 상대 수비에 막혔고 코너킥 상황에서 다이어의 슈팅도 골키퍼가 쳐냈다.

웨스트햄은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이 다시 한번 공세를 높였다. 후반 17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또 다시 골키퍼에 막혔다.

오히려 토트넘의 공격을 줄기차게 막아내던 웨스트햄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9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아이유의 슈팅이 다이어를 맞고 나오자 란지니가 재차 밀어넣으면서 골을 기록했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뎀벨레, 얀센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굳게 닫힌 웨스트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43분 에릭센의 날린 회심의 슈팅도 골대를 벗어나며 땅을 쳤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