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올해 첫 실전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스윔 시리즈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8을 기록해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출전선수 44명 중 1위를 차지했던 박태환은 결승전에서도 2위 펠릭스 어보에크(미국·3분50초39)를 멀찌감치 따돌려 세계 정상급 기량을 확인했다.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기록은 쑨양(중국)이 기록한 3분42초16이다.
지난 2월 중순부터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던 박태환은 3월 2017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국내 대표 선발전 일정 변경으로 훈련 계획이 틀어지자 출전을 포기했다.
이번 대회에는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진행되는 제17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롱코스) 출전 티켓이 달려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기록을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 기준기록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12월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약 5개월 만에 실전에 나섰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에서 48초62의 성적으로 61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당시 기록(48초77)보다 빠르다. 100m 예선에서 이미 A 기준기록을 넘어 결승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주종목인 400m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주종목인 400m에서는 3분51초62로 출전선수 44명 중 1위에 이름을 올렸고, 결승전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역영을 펼쳐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1500m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