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보도' 관련 사건 검찰 공안부 배당

입력 2017-05-06 11:34

서울중앙지검은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와 관련한 사건을 공안2부(부장검사 이성규)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SBS는 2일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보도를 내보냈다. 해양수산부가 조직 확대 등을 이유로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했다는 내용을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과 함께 전했다.

보도 직후 논란이 불거지자 SBS는 세월호 인양을 부처 이익을 위해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하려는 게 원래 취지였다고 해명하며 해당 보도를 모두 삭제했다. 해수부는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었고 보도에 등장하는 공무원은 책임 있는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측은 4일 SBS를 항의 방문하고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해당 보도가 삭제되는 과정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문 후보와 문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장을 강요 혐의로 고발했다.

문 후보는 관련 보도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을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