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의 아들 문준용의 취업특혜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국민의당이 문씨의 친구의 음성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문씨의 대학 동기이자 유학당시 룸메이트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의 반박 글까지 나와 찬반논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5일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가 문 후보의 지시로 한국고용정보원에 입사원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준용씨의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료의 증언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 파일은 변조된 목소리로 “아빠가 얘기를 해서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빠가 하라는 대로 해서 했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라며 “그리고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음성의 주인공은 문씨와 2008년 9월부터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녔다는 동료라고 국민의당은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 곳곳에선 문 후보의 TV토론 발언이 거짓이라는 비난여론이 쏟아졌다. 반면 문 후보 지지자들은 음성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음모론을 제기하며 반박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다음날인 6일 새벽에 페이스북에 문씨의 대학 동문이자 유학생활 당시 2년간 룸메이트로 지낸 지인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반박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https://www.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302380173192206&id=100002607074631) ‘모 일보에 올라온 문재인 후보 아들 문준용 파슨스 스쿨 동료의 인터뷰에 대한 반박 or 의문’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현재 LA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 네티즌은 “문씨는 평소 아버지 얘기를 꺼내지도 않으며 아빠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학 갈 마음이 생겨 공부하고 합격하고 휴직하고 어학연수하고 대학원 입학한 다음 굳이 동료에게 원서제출 이야기를 했다니, 그 동료 누구인지 의심이 간다”고 비판했다.
“문씨가 유학생활 2년 동안 고용정보원에 대해 얘기한 건 한 두 번이었으며 퇴사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전한 이 네티즌은 “유학 와 공부해보니 이쪽 분야가 재미있고 더 해보고 싶어 아무래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짜 인터뷰를 하려면 치밀하게 했어야지, 너무 허술하다”며 “돈을 물 쓰듯 했다는 말이 인터뷰와 기사의 악의가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유학생활 함께 살던 집을 소개했다.
문씨가 먼저 살던 집에 같이 살게 됐다는 이 네티즌은 “뉴저지 저널스퀘어역 20분 거리에 월세 650달러 원베드”라고 소개하며 “어떻게 그 집을 찾게 됐는지 신기할 정도로 흑인이 많이 살던 동네였다”고 회상했다.
“배고프게 유학생활을 했던 에피소드들이야 차고 넘친다”고 주장한 이 네티즌은 “뉴스에 나온 문준용은 내가 아는 문준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글쓴이가 문씨의 유학시절 지인이 맞는지 여부에 대한 진위파악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찬반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