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케어' 환영하는 지지자, 알고보니 오바마케어 혜택 대상?

입력 2017-05-06 06:06
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건강보험법안인 ‘트럼프케어’가 가까스로 미 하원에서 통과된 가운데, 오바마케어 폐지에 대한 미국 네티즌의 반응이 재조명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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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바마케어 폐지 소식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이 댓글로 “ACA(Affordable Care Act)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라며 반박했다. 

게시자는 답글로 “나는 ACA가 아니라 오바마케어에 관해서 얘기하는 것이다.”라며 “나도 ACA 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나는 그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오바마케어는 그 시작부터 실패한 ‘실수’이고 드디어 고쳐진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ACA는 오바마케어와 같은 말이다. 즉 오바마케어 폐지를 환영하는 글을 쓴 게시자는 오바마케어의 혜택을 받고 있던 사람이었던 셈이다. 그는 그 둘이 같은 것임을 깨닫지 못하고 “나는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반박하던 네티즌은 “오바마케어는 당신처럼 멍청한 투표자들이 이름만 듣고 ACA를 싫어하게 만들려고 공화당이 붙인 이름이다. (당신을 보니까) 그게 효과가 있었나 보네.”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케어 법안 통과를 자축하며 “오바마케어는 본질적으로 죽었다”고 말한 가운데, 6월로 예상되는 상원 표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명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