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이 인정한 예능인…양세형 숏터뷰의 인기비결은?

입력 2017-05-06 06:01
'숏터뷰' 방송 캡처

개그맨 양세형이 진행하고 있는 웹예능 ‘양세형의 숏터뷰(이하 숏터뷰)’가 인기몰이 중이다.

‘숏터뷰’는 SBS의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모비딕이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네이버, 다음, 피키캐스트,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양세형은 숏터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남자예능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SBS 연예대상'에서 모바일 아이콘상을 수상해 인기를 입증했다.

숏터뷰가 인기 몰이 중인 이유는 다양한 게스트와 특유의 인터뷰 방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숏터뷰’를 거쳐간 게스트로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을 비롯해 개그우먼 박나래, 가수 하현우, 아이비, 이승환, 배우 박진주, 황정음 등 각계 각층의 스타들이다. 

게스트에 맞게 다양한 콘셉트의 인터뷰로 구성된 ‘숏터뷰’는 깐족 캐릭터 양세형의 짓궂은 진행 방식으로 완성된다. 양세형의 진행에 따라 게스트들도 마음껏 끼를 발산한다. 덕분에 ‘숏터뷰’는 방송 50회를 넘긴 몇 안 되는 웹방송으로 꼽힌다.

'숏터뷰' 방송 캡처

1~2회 표창원 의원 편의 초밀착 인터뷰에서는 표창원 의원의 눈코입이 화면에 가득 차도록 클로즈업하는 방식을 차용해 시청자들을 웃겼다. 양세형은 표 의원에게 귓속말을 하듯 가까이 다가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23~24회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정감사를 패러디했다. 연신 이 시장에게 “사퇴하세요”를 연발한 양세형은 ‘성남을 거꾸로 하면 남성이니까 (이재명 시장은) 남성우월주의자인가’라는 황당한 질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이 시장은 '우병우는 앞 뒤가 똑같은 사람이냐'고 맞받아쳤다.

'숏터뷰' 방송 캡처

29~30회 아이비의 보컬강좌 인터뷰 편에선 두성, 흉성, 비성을 내는 방법을 재미있게 가르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숏터뷰’는 다소 무례하고 상대방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인터뷰 진행방식을 차용한 프로그램이다. 진행자 양세형의 '깐족 캐릭터'와 맞아 떨어지면서 다소 무례할 수 있는 진행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와 재미를 선사했다.

양세형은 2003년 SBS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데뷔했다. 방송 15년차로 그동안 꾸준한 방송 활동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현재 MBC '무한도전'의 새 멤버로 합류해 활약 중이다.

김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