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지난달 25일 개최된 대통령 후보초청 TV토론회에서 “동성애 때문에 대한민국에 에이즈가 창궐하고 있다”며 동성 간 성행위 문제를 다뤘으며, 유세 현장에서 다시 이 문제를 공개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동성애 한다고, 그거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에 에이즈가 1만4000명”이라면서 “(한국사회가) 그걸 쉬쉬하고 말을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소수자들이라고 서울시장이란 사람이 서울시청 앞에 동성애자 파티나 열어주고 이게 정상적인 나라냐”라면서 “그런 거는 진짜 하늘의 뜻에 반한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그런 것 나는 용서 안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TV토론회에서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하다. 군 동성애는 국방전력을 약화시킨다” “차별금지법이 사실상 동성애 허용법이다”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도 서울시청 앞에서 개최한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동성애 찬반 질문을 던진 바 있다.
한편 문 후보는 117명의 동성애자들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군형법 제92조의6을 폐지해 달라는 ‘2017 대선 게이 커뮤니티 요구안’에 대해 지난 3일 답변서를 보내고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성소수자 권리보장과 인권침해 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 대한 차별금지의 문제를 더 폭넓게 더 깊이 고민하며 다양한 형태의 차별과 배제를 금지하겠다”면서 “다양성 존중과 공존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차별금지법 제정,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동반자등록법 제정, 혐오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답변서를 보내지 않았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