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어버이날 맞아 사관생도 부모 초청 행사

입력 2017-05-05 22:24 수정 2017-05-07 19:30
'다양한 행사 통해 가족의 소중함 나눠'

‘필승’
중대 기수의 ‘우로 봐!’ 경례구호에 맞춰 생도들은 일제히 단상의 부모님을 향해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 참여한 생도 가족은 예복을 갖춰 입고  오와 열을 맞춘 자녀들의 늠름한 모습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공군사관학교는 5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학부모 1,500여 명을 초청해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사관생도에게는 나라에 대한 충성과 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어버이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생도들은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감사의 글을 낭독한 후 어버이날 노래를 제창하면서 늘 함께하지 못한 부모님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생도들은 영상 메세지를 통해 “예비 정예장교로서 국가에 충성하고 그동안 자신들을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어버이날 기념식을 마친 후 학교 측은 부모님과 생도들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각 중대별로 생도생활 퀴즈대회, 생활영상 시청, 미니게임과 장기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싱그러운 5월의 신록아래 교정 곳곳은 정성껏 준비해온 음식을 함께 나누며 빨간 카네이션을 훈장처럼 가슴에 단 부모와 생도의 환한 웃음으로 가득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규철 생도(4년·66기)의 모친 윤민정씨는 “지·덕·체를 겸비한 생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4학년인 아들의 마지막 어버이날 행사가 좋은 날씨 덕분에 기쁨이 배가 됐다.”면서 “행사를 마련해준 학교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공군사관학교장 황성진 중장(공사 33기)은 기념사를 통해 ‘효도는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에 대한 보답이자, 인간의 근본 도리’라며 ‘언제나 부모의 은혜를 잊지 않고 효를 실천하는 사관생도가 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공군사관학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려운 장병 돕기 성금모금, 부대인근 지역 장애인 시설 봉사활동과 경로당 물품지원 등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청주=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미래항공우주군의 주역을 키워내는 공군사관학교(청주 소재)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5일 '부모님 초청 행사' 학교 내 성무연병장에서 가졌다. 예복을 갖춰입은 생도들이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정성껏 달아드리고 있다.

황성진 공군사관학교 교장이 기념식에 앞서 생도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황 교장은 "어버이는 자식이 봉양하려하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면서 "효는 지금 바로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버이날 기념행사 중 열병식에서 무개차에 탑승한 생도와 학부모 대표가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고 있다.

4학년 동기회장인 김민영생도(66기)가 전 생도를 대표해 부모에 대한 감사의 글을 전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학부모 모임 대표가 황성진 교장에게 학교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열병식에 이어 생도들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생도들이 퍼레이드를 펼치며 사열대 위의 가족에게 예를 표하고 있다. 사관학교는 젊은 지성의 성소(聖所) 같은 곳이다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