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려항공 홈페이지, 한 달 넘게 ‘먹통’

입력 2017-05-06 05:00
사진출처=자유아시아방송

 북한 유일의 민간항공사인 고려항공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한 달 넘게 먹통 상태다. 

5일 현재 고려항공의 공식 인터넷 웹사이트(www.airkoryo.kp)를 방문하면 영문으로 ‘죄송합니다. 저희 사이트는 현재 정비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항공기 일정,  탑승안내, 연락처 등의 기본적인 정보도 확인할 수 없지만 고려항공 측은 홈페이지 보수가 언제 끝날 것인지, 대체 홈페이지가 있는지 등을 공지하지 않았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지난달 17일부터 계속됐다. RFA는 3월 24일부터 항공기 출발·도착지와 요금 등 주요 정보가 일부 보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고려항공 웹사이트는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항공권 예약 등은 전화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민항국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규정에 따라 고려항공을 포함한 모든 외국 항공사가 중국 내 고객 상담 전화와 이메일 주소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운항조건과 기내 연착 시 대비책 등을 중국어판으로 설명자료를 만들거나 보완하도록 했지만 고려항공은 이를 지키지 않아 중국 당국의 행정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