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100만명은 제19대 대통령을 선택했다. 국민 5분의 1, 유권자 4분의 1 이상이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6시 마감한 사전투표에서 전국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1107만231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26.06%다. 사전투표를 처음 도입한 2013년 재보궐선거 이후 최다 투표율이다.
행정자치부가 집계한 우리 국민은 지난달 기준 5172만2903명, 선관위가 이번 대선에서 집계한 유권자는 4247만9710명이다. 21%의 국민, 26%의 유권자가 이미 차기 대통령을 선택한 셈이다.
높은 투표율을 견인한 곳은 호남이다. 전남, 전북, 광주 등 호남 3곳은 모두 30%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남 34.04%(53만5321명), 전북 33.67%(39만2896명), 광주 33.67%(39만2896명) 순이었다.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이었다. 투표율 34.48%(6만5307명)를 기록했다. 다만 세종의 유권자는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적은 18만9421명이다. 다른 지역은 22~27%대 투표율 분포를 나타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였다. 유권자 204만3276명 중 45만5229명이 참여해 투표율 22.28%를 작성했다.
투표 참여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였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0만명 이상의 유권자를 보유한 곳이다. 경기는 유권자 1026만2309명 중 255만7802명(투표율 24.92%)이 투표소로 향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유권자를 보유한 서울(유권자 838만2999명)이 218만6968명(투표율 26.09%)로 뒤를 이었다.
사전투표는 지난 4일 시작됐다. 이틀 동안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에 하나씩 설치된 3507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됐다. 본 선거일은 오는 9일이다. 사상 처음으로 봄에 열리는 대선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