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사전투표 마감을 1시간 앞두고 국민 5분의 1, 유권자 4분의 1이 차기 대통령을 선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유권자 1033만8834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24.34%다. 사전투표는 전날 오전 6시 시작돼 이날 오후 6시 마감된다.
행정자치부가 집계한 우리 국민은 지난달 기준 5172만2903명이다. 선관위가 이번 대선에서 집계한 유권자는 4247만9710명이다. 국민의 20%, 유권자의 25% 안팎이 이미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11시간 동안 투표소를 찾은 전국 유권자는 536만7932명이다. 투표율은 12.64%. 500만명대를 밑돌았던 전날보다 더 많은 유권자가 사전투표 마지막 날 몰렸다.
높은 투표율을 견인한 곳은 단연 호남이다. 전남, 전북, 광주는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다르게 모두 30%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남은 50만9643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가장 높은 32.40%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광주(31.95%·이하 괄호 안은 투표율), 전북(30.03%)이 전남의 뒤쫓고 있다.
유권자 수가 18만9421명으로 가장 적은 세종(32.27%)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 투표율은 모두 20%대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다. 대구는 전남보다 1.3배 많은 유권자를 보유했지만 투표소로 향한 시민은 42만6401명으로 오히려 적었다. 투표율은 20.87%다.
전국 읍·면·동에 하나씩 설치된 3507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참여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국가유공자증,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