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인구 < 노인인구' 역전된 첫 어린이날…내년이면 '고령사회'

입력 2017-05-05 14:44


올해 5월 5일은 아동 인구가 노인 인구에게 역전된 첫 어린이날로 기록됐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0∼14세 인구는 687만3722명, 65세 이상 인구는 710만3678명으로 어린이보다 노인이 22만9956명 많다. 

지난해 5월에는 15세 미만 인구가 698만6589명으로 65세 이상 인구(687만1390명)보다 11만5199명 많았다. 불과 10개월 사이에 어린이는 11만2867명 감소했고, 노인은 23만2288명 증가해 역전 현상이 빚어졌다.

어린이와 노인 인구가 역전된 시점은 지난해 10월이었다.

2008년만 해도 전체 인구 중 15세 미만 인구 비중은 17.2%, 65세 이상은 10.2%였다. 올 3월 말 현재 이 비중은 15세 미만이 13.3%, 65세 이상이 13.7%가 됐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18년 노인 인구 비중이 14.3%를 기록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5월 5일은 '고령사회' 한국이 맞는 첫 어린이날이 될 가능성이 크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