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전에만 호남 유권자의 5%가 투표소를 찾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전국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655만747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까지 투표율은 15.44%다. 이날 오전 6시부터 5시간 동안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는 모두 158만6576명. 이날 오전만 집계한 투표율은 3.73%다.
이렇게 높은 투표율을 견인하는 곳은 호남이다. 5일 오전 내내 전라남북도민, 광주시민 5%의 발걸음이 투표소로 향했다.
전남에서 8만1705명(5.19%), 전북에서 7만6532명(5.02%), 광주에서 5만8530명(5.02%)의 투표자 수를 기록했다. 이 시간까지 5%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호남뿐이다. 대부분 3~4%대 투표율을 나타냈다. 부산만 2.86%(8만4496명)다.
전남은 사전투표 첫날(4일)을 포함한 전체 사전투표율에서도 1위다. 유권자 157만2838명 중 34만5296명이 참여해 21.95%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20.68%)와 전북(20.08%)도 20%를 넘기며 전남을 뒤쫓고 있다.
전국에서 유권자가 가장 적은 세종(20.80%)을 제외하고 투표율 20% 선을 넘은 곳은 호남뿐이다. 다른 광역시·도의 투표율은 13~16% 분포를 가리키고 있다.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대구(12.99%)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 마감된다. 전국 읍·면·동에 하나씩 설치된 3507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참여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국가유공자증,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