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와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가볍게 32강에 진출했다.
박인비(세계랭킹 6위)는 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64강전에서 페이윤 치엔(대만·260위)을 2홀차로 물리쳤다.
박인비는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역전에 성공했다. 16번 홀(파3)에서 더욱 격차를 벌린 박인비는 17번 홀(파5)을 파로 끝내며 1홀 남기고 2홀 차로 승리했다.
박성현(10위)은 펑시민(중국·206위)을 상대로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한 차례도 동점을 내주지 않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박성현은 7번 홀까지 4홀 차로 크게 앞섰다. 이후 17번 홀까지 2홀 만을 내주며 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반면 세계랭킹 4위 전인지(23)와 9위 장하나(25·BC카드)는 200위권 선수에게 발목이 잡히며 탈락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한 로라 에스칼론(벨기에·270위)에 7번 홀(파4)부터 리드를 내준 뒤 이후 역전에 실패하며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졌다. 장하나는 시드니 클랜튼(미국·218위)을 상대로 마지막 18번 홀까지 접전을 이어갔지만 1홀 차로 석패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2강에 올라 이미향(24·KB금융그룹)을 꺾은 재미교포 제니퍼 송(미국·68위)과 대결한다. 나란히 승리를 거둔 태국의 에리야 주타누깐(3위)과 모리야 주타누깐(57위) 자매는 32강에서 ‘자매 대결'을 벌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