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GS 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 공동 2위

입력 2017-05-04 22:48
4일 경기도 분당 남서울CC에서 열린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 9번홀에서 양용은 선수와 일일 캐디로 나선 가수 이승철이 이동하고 있다. KPGA 제공


허인회(30·JDX멀티스포츠)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허인회는 4일 경기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1·7051야드)에서 열린 'GS 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가 열린 남서울골프장은 코스의 전장은 길지 않지만 티잉그라운드부터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까지 오르막 경사로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티샷부터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페어웨이 공략을 위해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14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장타왕을 차지한 허인회는 드라이버를 고집했다. 그는 "옆에서 보기에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드라이버 샷으로 페어웨이에 잘 안착 시키는 것도 선수의 능력이고 실력이라고 본다"며 "성공만 하면 세컨 샷부터 여러 면에서 이점을 안고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홀에서도 대부분 드라이버를 선택하지 우드로 티 샷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적극적으로 그린을 공략하며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성공했다. 후반에는 1번 홀(파4) 버디 이후 7번 홀(파4) 보기에 그쳤지만 5언더파로 라타논 완나스리찬(태국·6언더파 65타)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지난해 5월 동갑내기 아내를 평생의 반려자로 맞은 허인회는 투어 일정에 쫓겨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결혼 이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니 마음이 편하고 든든하다"면서 "제대 후 우승을 거두면 결혼식을 올리려 했는데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 우승 거두면 바로 월요일이라도 식을 올리겠다"고 웃었다.

 김태훈과 장승보도 나란히 4언더파 67타로 선전하며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챔피언 박상현(34·동아제약)은 3언더파로 선두에 3타 뒤졌다. 오랜 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한 양용은(45·KB금융그룹)은 가수 이승철이 캐디백을 들어 화제를 모았으나 1오버파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