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주한 일본대사 한 달 만에 접견

입력 2017-05-04 19:5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다.
 
 이날 만남은 황 권한대행과 유엔 안보리 이사국 주한대사들과의 간담회가 끝난 직후 10여분간 이뤄졌다. 나가미네 대사는 지난달 4일 85일 만에 귀임한 이후 황 권한대행 등과의 만남을 요청해왔다. 나가미네 대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를 한국 측이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양국 간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한·일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이 함께 노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후속 협의를 위해 나가미네 대사와 함께 마크 내퍼 미국 대사 대리와 면담을 가졌다.

 황 권한대행은 나가미네 대사와의 접견에 앞서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찰스 존 해이 주한 영국 대사 등 유엔 안보리 이사국 주한 대사 1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및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협조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