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적극 투표?… 사전투표 첫째 날 투표율 11.70%, 지난 총선의 2배

입력 2017-05-04 20:24

대통령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제19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 날인 4일 전국이 투표 열기로 뜨거웠다. 첫째 날 사전투표율은 11.7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0대 총선 사전투표 1일차 최종 투표율(5.45%)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역대 사전투표에서 20대 투표율이 비교적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전투표에서도 20대가 적극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투표율 상승이 9일 본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4,247만9,710명의 유권자 중 497만90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6.76%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고, 세종(15.87%), 광주(15.66%), 전북(15.06%)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대구(9.67%)다.

수도권은 평균 투표율보다 다소 낮은 10%대를 기록했다. 서울은 11.35%, 인천 10.45%, 경기 10.90%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젊은층의 적극 투표가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지난해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12.2%였으며, 19세(18.1%)와 20대(17.9%)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연휴 기간을 앞둔 점, 지역별 사전투표율 차이 등을 감안할 때 진보나 보수 어느 한쪽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결론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에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마다 1개씩 설치되는 3,507개의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국가유공자증·학생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증명서로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지참해야 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