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최근 국외수학여행비 부풀리기와 여행사 담합 의혹이 제기된 일부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교육청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에는 학생·학교 간 위화감 조성 우려가 있고 특별한 교육 목적이 없는 단순 관광 위주의 해외수학여행은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사립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매년 국외 수학여행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업체 간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국외수학여행에 학부모 동의율 80% 이상을 확보했는지 여부, 학생선호도 조사가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이뤄 졌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교육청 홈페이지 현장체험학습 정보방에 이동경로, 1인당 경비, 계약방법, 운송업체, 숙박업소 등을 공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추정가격 5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입찰을 했는지 여부와 여행 경비에 대한 기초금액 산출이 적절한지 등 계약과정 적법성 여부도 따진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업체의 담합의혹이 드러날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해당 학교에 대해서도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시교육청, 국외수학여행비 부풀리기, 여행사 담합 의혹 감사
입력 2017-05-04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