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 없는 고교생들이 한 대학교에서 보인 행동 (사진)

입력 2017-05-04 15:57
대학생을 상대로 투표를 독려하는 고등학생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칭찬'을 받고 있다. 투표권이 없지만 '세상을 바꾸는 한 표'를 부디 행사해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에 기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해 총선 때 대학교에 붙은 고등학생 투표 독려 대자보도 같이 회자되고 있다.

4일 여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교복을 맞춰 입은 남학생들이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알리는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이 퍼지고 있다. 

사진에는 "투표권이 없는 고등학생이 대학생에게 투표하라고 얘기하는 중"이라는 식의 설명이 붙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서울의 한 대학교로 알려졌다.


나이 제한 때문에 투표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어린 학생들의 '한 표 행사' 당부를 쉬이 보지 않는 네티즌이 많았다. "기특하다" "대견하다"는 칭찬부터 "투표 꼭 하겠다"는 다짐까지 있었다.

고등학생이 유권자를 상대로 벌인 투표 캠페인은 좋은 댓글을 달자는 '선플재단 · 선플운동본부'의 봉사활동으로 알려졌다.

고등학생이 대학생 '선배'에게 투표하자고 독려한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13 총선 당시 부산대 교내에는 인근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이 실명으로 투표 독려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를 붙인 학생은 투표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형님 누님들께서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