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날 우리의 세상~"

입력 2017-05-04 14:10

어린이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5월 첫주부터 이어지는 연휴 행렬에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도 많다. 어린이들이 축하받고 부모와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빨간날', 어린이날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최초로 어린이날 재정한 터키
세계 최초의 어린이날을 재정한 나라는 바로 터키다. 터키의 어린이날은 4월 23일로 터키 독립 기념일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은 일일 대통령 되기, 일일 총리 되기 체험을 통해 애국심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남, 녀 어린이날이 구분된 일본
일본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어린이날이 구분되어 있다. 남자아이의 어린이날은 우리나라와 같은 5월 5일로 '탄고노셋쿠'라 부른다. 전통적으로 이 날은 지붕 위에 잉어 모양의 깃발을 메달고 집안은 옛 무사의 갑옷과 투구로 장식해 아이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한다. 또 으갠 팥을 넣은 흰떡을 떡갈나무 잎으로 싼 절기음식 '가시와모치'를 먹는다.
여자아이의 어린이날은 3월 3일 '하나마쓰리'로 여자아이들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빈다. 집안 곳곳을 꽃이 달린 복숭아 나뭇가지를 꽂아 꾸미고 화려하게 꾸민 인형을 장식한다. 이 인형을 빨리 치우지 않으면 아이의 결혼이 늦어진다고 믿기에 오전 중에 치우는 게 풍습이다.

한국의 어린이날
우리나라의 어린이날은 1923년 재정됐다. 방정환을 포함한 일본유학생 모임인 '색동회'를 주축으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만들었다. 한국의 경우 어린이날에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대치동에서는 5~6일 양일간 서울보드게임페스타가 열린다. 세계적인 가족놀이문화이자 교육문화인 보드게임을 널리 전파하고자 마련됐다. 여기선 보드게임을 물로 체험할 수 있고, 보드게임 대회도 개최한다. 300여종의 국내외 보드게임을 시연하며 할인 판매도 한다.


경기도 남양주 어린이비전센터에서는 1~7일 동안 '7일간의 행복여행' 행사를 주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드론, 로봇, 3D프린터, 코딩 로봇 체험을 진행한다. 또한 작가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 체험(도예물레체험, 머그컵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먹거리 및 수공예품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희귀동물, 곤충 체험도 진행한다.

통영에서는 6일 어린이날 바다축제가 열린다. 동남관광단지 내 특설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행사, 체험행사의 문을 연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