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아니야” 손가락에 집착하는 후보들 모음

입력 2017-05-04 14:04

선거법이 개정돼 19대 대선은 투표 인증샷이 좀 더 자유로워졌다. 특히 기호를 표시하는 손 모양이 가능해져 후보들도 유권자의 손가락에 유독 신경을 쓰고 있다. 유세 현장에서 포착된 이들의 ‘손가락 집착’을 모았다.

우리 아빠 4번이에요
 

빼어난 미모로 화제가 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딸 유담씨는 아빠의 선거유세에 적극 참여했다. 유담씨는 시민들과 인증샷을 찍을 때도 ‘기호 4번’을 잊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김부겸의 빠른 손



김부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진행된 문재인 후보 집중유세 현장에서 놀라운 순발력을 발휘했다. 이날 문 후보와 기념사진을 찍은 어린이의 손가락은 순식간에 ‘엄지 척’으로 바뀌었다.

손가락 하나만 더 펴자

뉴시스

지난달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는 어린이가 ‘브이’를 하자 주위 사람들이 바쁘다. “2가 아니라 3”이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아차차, 나도 모르게…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스스로 ‘브이’를 그리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유세차량에 오르기 전 포즈를 취하는 모습. 습관이 이렇게 무섭다.

뉴시스

 ‘2번’ 수혜자 근황


유일하게 손가락 모양에 신경쓸 필요가 없는 후보는 ‘2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다. 홍 후보 캠프는 3일 공식 페이스북에 “홍준표 찍고 당당하게 브이하자”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9일 실시되는 대선에선 손가락 인증샷은 물론 벽보 앞에서 ‘X’나 ‘O’ 포즈를 취할 수도 있다. 다만 기표소 내 촬영이나 기표한 투표지 촬영은 금지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