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가 대세 “투표는 제각각”

입력 2017-05-04 10:09 수정 2017-05-04 11:36
“사전투표가 대세죠.”
4일 오전 9시40분쯤 인천 남동구 간석1동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40대 남자는 “누가 되더라도 독배를 드는 대선 아니냐”며 “대선에서 이긴 당이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크게 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장이 개설된 인천국제공항에서 4일 출국자들을 대상으로 투표하고 출국하기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

이날 간석1동 사전투표소에는 이미 100여명이 다녀간 뒤였다.
간석1동사무소 1층 승강기 앞에서 만난 여성 사무원은 “출근길에 투표장으로 온 시민들이 많다”며 환하게 웃었다.

3층 투표장에서 만난 몸빼 차림의 60대 여성은 다른 사람과 눈길조차 나누지 않고 쏜살같이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기도 했다.

황선홍(53·인천 간석1동)씨는 “모당의 예비선거에서 원하는 후보가 탈락해 말을 갈아타고 초지일관 같은 당을 밀고 있다”며 “유학간 아들도 사전투표를 했다고 카톡이 왔지만 아이들이 개성이 강해 투표는 각자 알아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의 경우 투표소당 6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