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정경찰서,대출신청자를 인출책 이용한 보이스피싱 3명 검거

입력 2017-05-04 08:46

대출 신청자를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이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서장 김성훈)는 김모(46)씨 등 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 등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수거해 총책에게 송금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올 1월 17일부터 한달 동안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 6명이 송금한 1억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업체를 사칭해 “신용등급이 아무리 낮아도 대출이 가능한 방법이 있다”며 저신용자들을 유인한 뒤 이들에게 “금융 거래실적을 올리면 대출이 가능하다. 고객 계좌로 자금을 입금하는 방법으로 거래실적을 만들어 줄테니 입금된 자금은 현금으로 인출해 우리 직원에게 돌려달라”라고 속이는 수법으로 사실상 대출신청자를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책으로 이용했다.

김씨는 강원 춘천시에서 현금수거 지시를 기다리며 커피숍에서 대기하던 중 추적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