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안남도 남포 탄도미사일 공장에서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남포 태성 기계공장에서 미사일 관련 시설을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뤄졌다”며 “태성 기계공장이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탄도미사일과 제조 시설이며 설계와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2월부터 올 4월 사이 위성사진을 통해 수직형 엔진 연소실험 설비 개량, 경비시설 공사, 접근도로 포장, 건물 신축 등을 관측했다. 수평형 고체연료식 엔진 연소 실험용 설비도 추가로 세워졌다. 이 매체는 “북한 내 다른 지역에 있는 연소 실험 설비와 크기 및 구조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전날 “남포 해군 조선소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수중발사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태성 기계공장의 현대화 작업은 SLBM 발사대의 조달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이 매체는 추정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