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 12명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집단 탈당한 가운데 웹툰 작가 '파괴왕' 주호민(36)씨가 의미심장한 사진을 게재했다.
주호민 작가는 바른정당 단일화 추진파 의원 12명이 홍 후보와 긴급회동을 가진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출연했던 국민TV 시사토크쇼 '맘마이스' 4월 28일자 방송 장면을 캡쳐해 공개했다.
이날 그는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가 지지를 하는 분이 파괴 되는 거냐"며 "그렇다면 2번과 6번을 파괴 하겠다"고 대답했다. 기호 2번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기호 6번은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다.
앞서 주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경복궁 놀러 갔다가 겸사겸사 청와대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민중 미술을 하신 아버지와 함께 블랙리스트에 들어가 있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다"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한편 주호민은 '파괴왕'이라는 독특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주 작가는 자신과 관련 있었던 학과, 포털 사이트 등이 모두 사라진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