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전일본항공 ANA 여객기 기내에서 남자 승객끼리 난투극이 벌어졌다.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지난 2일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LA행 항공기 여객기 안에서 난투극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빨간 셔츠를 입은 남성이 객실 복도에 서 있다가 좌석 안쪽에 서 있는 검은색 셔츠를 입은 남성과 시비가 붙었다. 두 사람은 좌석을 사이에 두고 주먹을 휘둘렀다.
난투 중에 검은 셔츠를 입은 남성은 “누가 좀 도와 달라. 이 자식은 미쳤다”고 소리쳤고, 빨간 셔츠의 남성은 욕설과 함께 “아무도 오지 않는다”며 격한 싸움을 이어갔다.
주변 승객은 '그만하라'고 외치며 자리를 피했고 어린아이는 놀라서 울어대는 등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욕설과 싸움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승무원의 제지에 빨간 셔츠의 남성이 자리로 돌아가면서 상황은 진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이 남성은 다시 돌아와 검은 셔츠 남성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빨간 셔츠의 남성은 기내에서 끌려나와 폭행혐의로 체포됐으며 항공기는 예정시간보다 2시간 지연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난투극이 왜 벌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동영상을 공개한 승객은 "두 남성 중 한명이 시비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