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박근혜가 대통령인 줄 깜빡해~" 홍준표 해명 글

입력 2017-05-03 16:42

“12월 9일에 (투표)잘 부탁드립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말실수를 했다.

홍 후보는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TV 토론회 마지막 발언에서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보겠다”면서 “홍준표가 강성이라고 한다. 그 강성은 강한 사람, 특권층에만 강한 사람이지 서민한테는 한없이 부드러운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비원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까막눈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것이 이 나라 민주주의다”면서 “12월 9일 (투표)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5월 9일’ 대통령선거일을 ‘12월 9일’로 잘못 발언한 것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홍 후보의 발언에 TV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는 아마 12월 9일에 투표하실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지난달 24일에도 강원 춘천 유세현장에서 “12월 9일 여러분 모두…”라고 말했다가 “대통령선거가 12월에 하는 건 줄 알았다”고 정정한 바 있다. 지난 1일 대전 시민공원 유세에서도 같은 말실수를 했다.


네티즌 지적이 이어지자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12월 9일’ 발언에 대한 해명 글을 올렸다.

홍 후보는 “마지막 발언 때 (투표일을) 5월 9일을 12월 9일로 착각한 것은 아직도 박근혜가 대통령인 줄 깜빡했다”면서 “탄핵 대선이 아니라 정상 대선인 줄 착각했습니다. 양해해 달라"고 글을 게재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유세현장에서도 홍 후보는 대선 일을 “12월 9일”이라고 말한 뒤 “아직 박근혜가 대통령을 하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