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문재인? 안철수 이어 홍준표도 양자 끝장토론 제안

입력 2017-05-04 05:00
부처님오신날인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대선 후보가 참석 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끝장토론 러브콜이 끝이지 않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뒤이어 이번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문 후보에게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홍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홍준표와 문재인) 양강 구도로 갔으니 5월 9일 국민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문재인 후보에게 대한민국 모든 현안을 놓고 끝장토론 할 것을 제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좁혀졌으니 누가 이 위급한 대한민국을 수습할 적임자인가 국민들에게 마지막 판단을 구하기 위해 양자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발표된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결과에서 자신이 안 후보를 누르고 2위를 기록하자 지지율 1위인 문 후보와 직접 겨뤄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앞서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격려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양자 끝장토론은) 내가 언제 어떤 장소에서 어떤 식으로도 다 받아준다"며 "밤새도록 하자고 해도 내가 다 받아준다. 근데 문 후보가 겁이 나서 나한테 못 대들 거다"고 자신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미디어본부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여섯 번의 방송토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론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우파를 대표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좌파를 대표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간의 상호 정책 및 이념에 대한 검증 기회가 턱없이 부족했다"며 "사실상 판도가 문재인-홍준표라는 좌우 양자구도로 굳혀지고 있는 만큼, 두 후보 간 일대일 끝장 토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후보 측에게 정식으로 1대 1 끝장 토론을 제안 한다"며 "토론 장소∙시간∙주제∙규칙∙내용 등 토론에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한 결정 권한을 문 후보 측에게 전적으로 위임하겠다. 문 후보 측의 빠른 수용을 촉구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