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홍대 거리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사전투표 독려 행사를 갖고 "지난 대선에서 투표율 75% 달성 시 말춤을 춘다고 했다"며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맞습니까. 아니죠 어대문 하다가 큰일 납니다.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해야 한다"며 청중과 함께 '투대문'을 연호 했다.
앞서 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지금 선거를 앞두고 국정농단 세력이 무섭게 뭉치고 있다"며 "부패기득권 연장을 위해 보수의 반성과 개혁을 외치던 이들이 태도를 표변해서 자신이 선출한 후보를 버리는 무도하기 짝이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귀를 비난했다.
그는 "국정농단 세력은 박근혜 무죄, 박근혜 부활까지 외치고 있다. 남은 6일, 지난 대선 때 했듯이 저들이 또 다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저들이 무슨 음모를 하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오직 투표"라며 사전투표를 독려 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앞서가고 있지만 끝날 때까지 절대 끝난 게 아니다. 결과를 낙관하거나 나하나 쯤이야 하고 투표를 포기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선거승리 낙관론을 경계했다.
문 후보는 "국민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국민께서 행사하는 한 표 한 표가 엄청난 개혁의 동력이다. 4일, 5일, 사전투표에서 먼저 바람을 일으켜 달라. 그 바람이 5월9일 태풍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의 힘을 마지막까지 끌어 모으고 투표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 국민께서 보수·진보를 뛰어넘어 투표로 힘을 몰아주셔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당 동지에게도 부탁드린다. 더 낮은 자세, 더 겸손한 태도로 말은 아끼고 헌신과 행동으로 국민 속에서 땀과 눈물을 보여 달라. 진정성과 절박함만이 국민 마음을 움직 인다"고 당부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