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 황아귀' 경북 영덕서 국내 첫 발견

입력 2017-05-03 13:08

경북 영덕 연안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황금색 황아귀 1마리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독도수산연구센터는 3일 황금색 황아귀는 연안자망 어선(대영호·1.99t)이 지난달 29일 오전 3시30분쯤 경북 영덕군 장사리 인근 수심 20m 연안에서 조업하는 과정에서 잡혔다고 밝혔다.

황금색 아귀는 몸길이 43㎝, 몸무게 1.4㎏으로 연령은 3세로 추정됐다. 30여 년 조업기간 동안 황금색 황아귀를 처음으로 잡은 어민 조상철(64)씨가 수산연구센터에 기증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주로 짙은 갈색 황아귀가 잡히는데, 이번에 잡힌 황금색 황아귀는 ‘알비노 황아귀’로 추정된다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선천성 색소결핍증인 알비노(Albino) 현상은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포유류·어류·조류·파충류 등 동물에서 드물게 관찰되고 있다.

오택윤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황금색 황아귀는 2012년에 일본에서는 발견된 적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돼 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과 DNA 분석 등 과학적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