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린이날' 맞나요? 어린이 교통사고율 높아

입력 2017-05-03 17:47 수정 2017-05-03 19:48
유치원생 어린이들이 교통 안전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국민일보DB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월과 주말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보험 처리를 한 교통사고 어린이(만 12세 이하) 피해자는 평균 10만1437명으로 전체 피해자의 6.1%를 차지했다. 이 중 매년 72명의 어린이는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5월과 8월, 주말, 등하교시간대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로 보면 전체 교통사고는 10월(9.1%)과 11월(8.9%)에 많이 발생했다. 반면 어린이 사고는 5월(10.2%)과 8월(10.6%)에 집중됐다.

또 요일별로는 어린이 피해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주말(토·일요일)에 발생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횡단보도 사고의 어린이 비중은 12%로 전체 평균보다 2배가량 높게 조사됐다. 

또 어린이 안전벨트 착용률은 전체 차량탑승 피해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중상사고 기준) 79.1%에 비해 59.0%로 큰 차이를 보이며 낮게 나왔다.
 
개발원 관계자는 "어린이는 순간적인 판단력 등이 성인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에 취약하다"며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고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를 일반도로로 확대하는 방안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