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유승민에게 유담이 보낸 손편지 "바보 같은 아빠"

입력 2017-05-03 11:28 수정 2017-05-03 14:09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밝힌 2일, 유승민 대선후보의 딸 유담씨가 “오늘 저는 당당한 유승민의 딸임이 자랑스럽다”며 손 편지로 아빠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유 후보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날 "유승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국민이자 딸 유담이 아버지 유승민에게,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담 손 편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 후보의 딸 유담씨가 정성스럽게 작성한 손 편지가 담겨있다.

편지에서 유담씨는 "힘들어도 외로워도 아빠니까 괜찮아"라고 저의 어깨를 다독거려주는 저의 아버지는 유승민"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유담씨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 정치라며 저 유담의 아버지이기보다 대한민국의 아들이자 아버지가 되길 바라는 그 분이 저의 아버지, 유승민"이라며 "항상 정의롭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꿈꾸며 오직 나라와 국민만을 생각하는 바보 같은 아버지"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는 당당한 유승민의 딸임이 자랑스럽다”며 “나의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당신을 응원합니다. 기호 4번 유승민을 응원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유담씨는 지난해 총선에서 유 후보를 돕기 위해 유세에 나섰다가 수려한 미모로 주목 받았다.  이후 유 후보는 ‘국민장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날에도 유담씨는 꿋꿋이 김포국제공항에서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아버지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유 후보는 같은 날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쉽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잘 알았다. 참 힘들고 어렵고 외롭지만 저는 실망하지 않는다"며 "이제 정말 따뜻하고 깨끗한 정의로운 보수, 개혁보수가 나타나야 한다. 저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한다.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고 국민들이 손잡아주면 제가 이 개혁 보수의 길을 계속 가보고 싶다. 꼭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