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423명, 문재인 지지 선언… “필연적 역사의 부름”

입력 2017-05-02 21:50

문인 423명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시인 신경림·황지우·안도현, 소설가 한승원·박민규·공지영, 문학평론가 황현산 등 문학인 423명은 2일 발표한 선언문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작가들을 블랙리스트로 몰아서 순정한 마음에 상처를 입혔던 현실을 직시한다. 검열과 차별과 이념으로 분리되어 문학이 핍박받는 현실을 직시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지점에서 대통령 후보 문재인을 지지한다”며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짓밟는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학인들은 “문재인 후보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이므로 남북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 상식이 미덕이 되는 세상을 현실화해내고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문학인들은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카페 꼼마 2호점에서 ‘문학인 5.9선언’을 열고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건 단순히 정치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인 역사의 부름”이라며 “문인들도 새로운 세상과 변화와 개혁에 동참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