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솔, 100세 시대를 미리 본 사람들의 100년 이야기

입력 2017-05-02 18:23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전설로 회자되는 한 기업을 분석한 책 ‘렉솔, 100세 시대를 미리 본 사람들의 100년 이야기’가 출판됐다. 이 책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가족과 같은 친근한 느낌으로 기억되는 100년 기업 렉솔의 성공요인은 무엇이고 현재의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기업의 궁극적 가치가 무엇인지 100년의 발자취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

1903년 루이스 리겟에 의해 설립된 렉솔은 인간 사회, 특히 미국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기업이었다. 100년 전 전근대적인 제약산업과 의약품 유통수준의 한계를 파악하고 혁명적인 방향을 제시했던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렉솔은 인간수명이 늘어날 것을 정확히 예측하고 제약업의 미래는 예방의학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으려 했던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그들은 다른 기업들이 생각해 내지 못했을 때 연구소를 만들었고 독자적인 의약품 제조 기준을 만든 기업이었다. 이를 통해 렉솔이 가진 위대함의 뿌리가 무엇인지, 렉솔은 다른 기업과 무엇이 달랐고, 그들은 어떻게 한 세기 앞을 예측하고 준비할수 있었는지 그들의 가진 능력이 현대기업에 미친 영향이 무엇이인지를 이야기하고 있고 위대한 기업을 만든 그들의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이고 그들의 전략은 남들과 어떻게 달랐는지를 깊이 파헤친다.

또 여전히 현대의 마케터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렉솔의 독창적인 마케팅의 원천은 무엇이었고, 그들을 창의적 사고로 이끈 공동체적 조직관리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100년을 앞서 100세 시대를 미리 보고 준비했던 렉솔이라는 제약회사가 현재 유니시티라는 회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제약회사지만, 제약회사로서의 범주를 넘어선 그들의 고민과 이를 극복하는 가슴 뛰는 스토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함의 정의는 난무하지만 그 실체를 눈으로 보기 어려운 현실에서 렉솔의 이야기는 모두에게 깊은 감동으로 와 닿을 것이다.

저자는 국내에 잘 알려진 어학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로서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유니시티 제품을 접하게 되면서 제품에 대한 검증을 위해 자료를 찾던중 유니시티의 모태가 되는 렉솔이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고, 그 안에 감추어진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면서 집필을 결심했다. 1년 2개월에 걸친 자료수집과 번역, 책에 넣을 자료를 옥션과 개인소장자, 벼룩시장을 통해 직접 구입해 책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미국 전역에 분포되어있는 100년기업 렉솔의 역사학적 장소를 여러 번에 걸쳐 직접 취재하였고, 렉솔약국의 약제사였으며 현재 역사학자이면서 저널리스트로 활동중인 프랭크 스터나드(Frank A. Sternad) 박사를 10차례 인터뷰해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100년이 지난 현대에도 여전히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 방법과 모두는 하나를 위하고 하나는 모두를 위한 이상적인 기업문화를 파악할 수 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