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남포에서 SLBM 발사용 바지선 포착

입력 2017-05-02 16:29 수정 2017-05-02 16:38
북한 함경남도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포착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발사시험용 바지선. [38노스 홈페이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서해안에서 북한의 또 다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 한 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38노스는 지난달 19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평안남도 남포의 해군 조선소에서 발견된 바지선이 SLBM의 수중발사시험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동해안의 신포 조선소에서 2014년 이후 최소 4번, 최대 6번 SLBM인 북극성(KN-11)의 발사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포 조선소의 바지선은 항구에 정박한 신포의 바지선과 달리 지상에 있는 상태로 관찰됐다.
 
  38노스는 두 바지선이 러시아가 만든 PSD-4 바지선과 매우 흡사하다고 전했다. 북한이 직접 건조했는지 수입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지난 3년 동안 신포 조선소에서 건조 작업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수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만일 북한이 두 바지선을 동시에 획득했다면, 지금까지 실행된 SLBM 발사 실험보다 더 큰 폭의 SLBM 실험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38노스는 평가했다. 3년을 두고 순차적으로 획득한 것이라면 북한이 새로운 SLBM을 개발하고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