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한선교, 바른정당 13인 작심 비판 "내가 탈당할 것"

입력 2017-05-02 14:53

친박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바른정당 탈당파 13인의 한국당 복당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이들에 대한 일괄 복당이 이뤄진다면 자신이 한국당을 탈당하겠다고 경고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들이 누구냐, 지금 자유한국당에 남은 의원들을 폐족으로 내몰고 몸쓸 당이라 외쳤던 사람들, 자기들이 보수 본가라고 어거지를 피운 사람들이다. 그 절반이 이제 선거를 일주일 두고 자유한국당에 들어온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꼬박 밤을 새웠다. 홍준표 후보가 바른정당 의원 10여명을 만났다는 회동 소식이 뉴스 채널을 통해 보였다. 깜짝 놀랐다, 물론 그간 설(說)은 있었지만 실제 그것이 보여지니 저는 놀랐다”면서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감옥에 있고, 오늘은 박 전 대통령 재판 첫 번째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건 자존심도 없고, 홍준표의 모습은 어떤 것이냐. 정의롭고 용감하고, 그런데 그 모든 모습을 덮어버리는 옳지 않은 일들”이라며 “가장 탄핵에 앞장섰던, 그래서 이 나라를 지금 이 상황으로 몰고 들어간 그 장본인들이 몇 달 지나지도 않아 자유한국당에 다시 들어오겠다고 한다.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끝으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자기 정당 후보를 내버리고 자기들 살겠다고 자유한국당으로 온 10여명이 아니라, 유승민 후보가 우리랑 함께 해야 한다”며 “그것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