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 의원 14명 면면을 보면 새누리당 탈당 때 가장 앞장서서 뛰쳐나온 사람들이라고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당협위원장이 2일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탈당 의원 13명을 놓고 "이 분들 면면을 살펴보면 가장 앞에 서서 최순실 사태도 비판했고, 바른정당이 생길 때 가장 먼저 깃발 들고 나오려 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나간 분들은 보통 김무성 대표와 친분이 있는 분들인데 그 분들이 오히려 먼저 나갔다"며 "유승민 의원과 친분이 있는 분들은 (새누리당 탈당을) 주저했기 때문에 창당 과정이 늦어졌던 것인데, 먼저 손들고 나와서 먼저 손들고 돌아가는 건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라고 개탄했다.
이 위원장은 이들의 행보를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결국 내년 지방선거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지역조직이 무너지는 것을 생각했을 테고, 이는 결국 3년 뒤 국회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주는 일이라 그런 고민에서 이렇게 빨리 움직인 것 같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는 해당 행위 사태를 감수하고 지금까지 해왔다. 크게 동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아직도 변화가 된 지점이 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이렇게 가서 전당대회 하면 최고위원, 대표 이런 자리에 과거 책임 있는 친박들이 다 올라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