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37)과 조윤희(35)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양측 소속사는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만나 사랑을 이어오던 이동건과 조윤희가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며 “결혼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새 생명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서류상으로 법적 부부가 되었다”면서 “예식은 이동건이 출연하는 드라마 ‘7일의 왕비’를 마친 이후 치를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양가 합의 후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새 생명의 기쁨과 함께 한 가정을 이루어 새롭게 출발하는 이동건과 조윤희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축복해주시기를 부탁한다”며 “배우로서의 활동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이동건은 이날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결혼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여러분께 가장 먼저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뗀 이동건은 “작품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오던 저와 조윤희씨와 최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다”며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희에게 새 생명이 찾아오는 기쁨까지 얻게 됐다.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2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분간 저는 드라마 ‘7일의 왕비’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작품을 마친 뒤, 양가 부모님들의 논의 하에 가족 및 가까운 친지 분들을 모시고 조용히 결혼식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언제나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이 소식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조심스럽다”면서 “하지만 제가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더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내린 결정인 만큼 여러분들의 격려와 축복을 받고 싶은 마음도 크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동건과 조윤희는 지난 2월 26일 종영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드라마 종영 이틀 뒤 두 사람은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이동건은 1998년 가수로 데뷔해 드라마 ‘광끼’ ‘파리의 연인’ ‘슈퍼대디 열’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02년 시트콤 ‘오렌지’로 데뷔한 조윤희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 등에 출연했고, 현재 KBS 쿨FM 라디오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를 진행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