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인 월급 받아드립니다" 노동의 날 내놓은 심상정 홍보 영상 폭소

입력 2017-05-02 08:33

정의당 심상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노동의 날을 맞아 내놓은 홍보영상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을 패러디한 이 영상은 없는 살림에 큰 마음 먹고 만들어 1편이자 마지막편이라는 촌철살인의 메시지까지 네티즌들을 폭소케했다.

지난 1일 심 후보의 공식 페이스북엔 “[홍보팀] 심상정이 노동 범죄와의 전쟁에 나섰다?! <심>부름센터가 떼인돈 받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페이스북엔 “노동절을 맞아 야심차게 공개하는 공식 온라인 광고! 없는 살림에 큰 맘먹고 만들었다. (그래서 1편이자 마지막편) 임금체불 청산, 5시 퇴근법, 원샷 정규직화! 심상정 정부에서는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예고편을 패러디한 홍보영상이 올라왔다.

1분 남짓한 짧은 영상은 ‘떼인 돈 받아 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이후 위아래가 하나로 된 노란색 추리닝을 입은 심 후보가 등장한다. 선글라스를 낀 심 후보는 한 손에 '정의관'이라고 쓰여진 자장면 배달통을 들고 있다.

선그라스를 벗은 심 후보는 “거... 개혁하기 딱 좋은 날씨네. 가자”라며 외친다. 이후 체불임금 청산, 5시 퇴근법, 원 샷 정규직화를 주장했다. 말미에 심 후보는 “이것이 정의다 심상정의”를 외치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이 영상은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3000건에 달하는 공유와 1만8000건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웃겨도 되는 건가?” “심블리, 심루미에 이어 심상정의까지 홍보팀 진짜 잘한다”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심 후보는 이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두 자리 수를 넘겼다. E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30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심 후보의 지지율은 11.4%(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를 기록했다. 지지율 3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14.4%)와의 격차는 오차범위인 3%포인트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